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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수웠던 날들

경북 문경 사과 수확 체험

by 살랑상아님 2012. 10. 3.



@20111028 문경 사과수확 봉사활동



작년 요맘 때네요 :) 


회사와 자매 마을인 경북문경으로 사과수확 봉사활동을 다녀왔어요 :) 

작년 일을 무슨 새삼스럽게 포스팅 하냐고 물으신다면 소녀 할 말이 없사오나, 경북 문경의 아름다운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진을 보시면 느끼실 수도 있지만, 가서 절대 사진만 찍은 것은 아닙니다. .. )


게다가 전 사과나무를 태어나서 처음 봤답니다 :) 

길이길이 기억할 일이라며 ^ㅡ^ 



나무에 주렁주렁 한가득 열려있는 사과는 정말 너무 신기했어요 'ㅁ '


무거울텐데!! 


"문경~~ 세재는 왜엔 고호게엔고오오오오오, 굽으야아~~ 굽으구웁으"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노래를 불러가며 내려가는 길, 멀긴 멀더라구요!



도착하자마자 저흴 반겨주시며, 직접 만든 순두부와 오미자막걸리로 배를 채우게 해주시는 후덕한 인심!



직접 만든 순두부'ㅡ' 아주 그냥 고소한 것이 살살 녹습니다. 세 그릇이나 훌훌 마셔버렸네요 


맛깔나는 김치 >_< 순두부와 찰떡궁합!



거기에 새콤달폼한 오미자 막걸리까지>_<



그리고 먹었으니 밭 일을 하러 갑니다 ㅋㅋ 제가 시골 출신인데 밭 일은 한 번도 안 해본... 


그런 주제에 매번 귀농하겠다고 까불어서 저희 부모님은 혀를 차며 "니가 무슨" 이라고 무시하시고 하시죠.


그런데 정말 밭 일은 힘들더라구요 






도깨비풀!!!


저 어린 시절에 밭 길을 따라 걸어오면 꼭 다리에 한 가득 붙어있던 ㅋㅋ 

집에 도착하기 전에 요너석들 하나하나 떼는게 또 나름 재밌었는데, 그게 벌써 10년도 더 전에 있던 일이라니


오랜만에 봐서 너무 반가웠어요 @_@



직장동료분의 팔 ㅋㅋ
도깨바 방망이냐며 저도 모르게 놀려버림 ㅋㅋ




사과수확 봉사인데, 어쩐지 콩을 ..


콩 밭 메는 아낙네는, 저리가고 


낫으로 샥샥 베었는데 전 정말 밭 일을 잘하는거 같아요 ㅋㅋ(이장님께 칭찬도 받음! 음하하하)



++ 게다가!! 다 벤 콩 줄기는 잘린 부분이 땅을 향하도록 세워두면 비가 와도 썩지 않는다는 정말 신기한 자연이랄까요 ㅋㅋ 농사일은 정말 대단해요!









한참 콩을 베다 왔다니 또 이렇게 한 상 차려주셨어요 >_< 아아아 꿀맛 꿀맛!!


밥 먹고 잠시 동네 구경 'ㅡ' 





겁이 많은 멍멍아~~ 우리 함께 떠나자~~~


어쩜 저리 순하고 겁이 많은지 ㅋㅋㅋ 멍멍 거리며 위협해도 살며시 뒤로 뺀 앞 발이 너무 사랑스럽죵?





마을 회관에 있던 멍무이+_+ 사람도 잘 따르고 예뻐용 





헤헤 마을 분께 선물 받은 밤+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무님께서 취하셔서 지나가던 할머니를 모시고 사과 수확하러 가는 대신 또다시 콩을 매러 갑니다 ㅋㅋ 























콩을 다 맨 후, 과수원으로 가보니 다 수확하시고 기념촬영 중이시더군요...


그래서 결국.. 저는 죄를 지었어요,, 사과 따는 연습을 엄청 많이 해갔는데 ㅠㅠ 라며... 사과를 서리... ㄸㄸ

죄송합니다 .. 나중에 그렇게 한가득 주시니 더 마음이 울렁울렁 ㅠ_ ㅠ... 






돌아오는 길에도 한 상 차려주시고 막거리를 다 먹기 전엔 못간다 하셔서 벌컥벌컥(은 아니고) 마셨다가 


서울에 도착해보니 쌍꺼풀도 사라지고 퉁퉁 부웠더랬죠 :) 


그 푸근한 인심과 아름다운 문경의 풍경이 아른아른,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 경북 문경 사과는 고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 병충해를 입지 않아 무농약으로 기른다고 해요!!


(서리한) 사과를 그 자리에서 쓱쓱 닦아 한 입 베어 문 그 맛이란!!!


꼴깍!!! 올 가을, 문경 사과 한 박스 드시고 예뻐지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