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희망여행에서
나보다는 아이들이 친구들의 생동감 있는 표정을 잘 포착해 내는 듯하여
이날은 처음부터 지현이에게 카메라를 맡겼어요.
"배터리 충전! 배터리 충전! " 하고 몇 번을 다짐했건만 !
결국 입으로만 지나치게 강조했더니 행동으로 옮기진 않은 탓에
몇 장 찍지 못하고 돌려받았네요 ㅠ_ ㅠ...
어렸을 적엔 찰칵 찰칵 순간을 담아내는 카메라가 어찌나 만지고 싶었는지
그래서 아이들에게 디카를 맡기곤 해요.
비록 디카지만 ㅋㅋ 누군가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용ㅋ
노래하는 호수 사진전
친구와 같이 가자 같이 가자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아이들과 함께 오게 되었어요.
추석 때는... 와우를 켜버린 바람에 -_-a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초등학교 저학년 반과
6학년부터 중고등반을 합친 두개의 모듬으로 진행했는데
저는 잘 모르던 중고등반 아이들하고도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이 중고등반 아이들에게 기가 죽어
평소답지 않게 어울리지도 않고 겉돌기만해서 힘들었네요.
친구들이 나름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미쳐 몰랐는데 말이죵
버마에 행복과 평안이 다시 찾아오길 바랍니다.
버마 사람들은 인레호수에 꽃이나 작물을 경작할 수 있는 인공의 땅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데
전통의 방식으로 경작을 하면 거대자본에 의해 들어온 작물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기업의 씨앗을 사고, 그 씨앗을 경작하기 위해 농약을 사용하는데
결국은 인레호수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어버려 많은 사람들이 가슴아파하고 있다고 해요.
비록 가난하지만 소박하게 행복을 누리며 살던 버마의 사람들, 인레호수의 사람들이
전처럼 자연과 더불어 전통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급격한 발전은 환경오염, 정부와 기업의 부정부패를 악화 시킬뿐
어른들은 말씀하십니다.
박정희가 아니었으면
시골에 지금도 초가집이 있었을 것이며 배를 곯았을 거라고.
배를 곯아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주제 넘은 이야기일지 몰라도.
그래도 괜찮지 않나요?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 삶의 터전을 온전히 사용하고 후대에 돌려주는 일이 아닌가요.
지금 당장 잘 살자고 미래의 누군가의 삶을 가불해쓰는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인간들 자신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문명의 이기를 모두 누리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염치없는 이야기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