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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수웠던 날들

소유의 보장

by 살랑상아님 2012. 7. 29.

소유할 수 없는 것 
영원히 지속될 것 같지 않은 행복
돌려줘야하는 빌린 책 
카메라에 담지 못한 한강의 오리가족들


반짝이는 햇빛
반짝이는 나날들 

손에 담을 수 없는 것들일 수록 기억 속에 머물게 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게 되는 것들, 



잊은 줄만 알았는데 어느날 문득 떠오르는 것들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는 순간. 

그 기억으로 말미암아 나는 행복을 느낀다.



영원, 영속성이 보장된다면

삶을 비롯한 모든 것이 느슨해진다.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룰 수 있는 결정적 전제는 

다시 내일이 온다는 지극히 순진하고 막연하고 당연시 되는 믿음 


오늘이 내일이 되고 내일이 오늘이 되는 매일 같은 일상을 한탄하지 말라 

그것은 기적이다.


아침은 선물과도 같다. 

눈을 감았다 떴을 때 , 

다시 삶이 열린다는 것은 기적이다.



삶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에겐

숨을 내뱉는 매 순간순간이 기적이다. 



삶은 내 의식에 찾아온 기회이다. 

삶을 소유할 순 없더라도 삶의 순간은 소유하며 살아야한다.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