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적당한 처마를 찾아서
둥지를 튼다
처마일 수도 있고
나뭇가지 틈일 수도 있다
처마이건 아니건
그건 새의 마음이다
처마에 둥지를 트는걸
그냥 지켜만 본 집주인은
새들과 같이 한계절을 보낸다
재잘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기도 하고
바닥에 떨어진 새똥을 치우기도 하고
그러나 언젠가
새들은 둥지만 남겨둔 채 떠난다
처마 밑이 더이상 매력적이지않아서 일 수도 있고
철이 되어 떠나야해서 일 수도 있고
어쨌든 둥지만 남겨두고 떠나는 것이다
그것 역시 일방적인 새의 마음이다
남겨진 둥지를 털어버리거나
그대로 두고 새들을 기다리거나
그건 집주인에게 선택권이 없다
다 털어버린다고해도
새들은 원하면 다시 와서
새 둥지를 틀것이고
그대로 둔다면
마치 당연하다가는 듯이 돌아와
다시 그곳에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새가 다시 돌아오거나 돌아오지 않거나
그것 역시 일방적인 새의 마음이다
새를 원하지 않으면
둥지를 다 털어버리고
새로 집을 지을때
둥지를 트지 못하도록 방해하면 된다
하지만 새들과 같이 살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그러니 새들이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둥지를 털어내지 않고 기다렸던 것이다
어느 계절 새가 오지 않으면
새가 오지 않는다며 조금은 걱정하고 조금은 서운해하며
영영 오지 않는 것을 알게되면
어느날 그들도 그들의 둥지도 기억 저편에 스러지고
애궂게 남아 있는 둥지의 흔적을 보고 종종 때때로 우리집 처마에 새가 살았었노라고 잠시 아련히 추억할 뿐이다
애궂게 남아 있는 둥지의 흔적을 보고 종종 때때로 우리집 처마에 새가 살았었노라고 잠시 미소지을 뿐이다
적당한 처마를 찾아서
둥지를 튼다
처마일 수도 있고
나뭇가지 틈일 수도 있다
처마이건 아니건
그건 새의 마음이다
처마에 둥지를 트는걸
그냥 지켜만 본 집주인은
새들과 같이 한계절을 보낸다
재잘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기도 하고
바닥에 떨어진 새똥을 치우기도 하고
그러나 언젠가
새들은 둥지만 남겨둔 채 떠난다
처마 밑이 더이상 매력적이지않아서 일 수도 있고
철이 되어 떠나야해서 일 수도 있고
어쨌든 둥지만 남겨두고 떠나는 것이다
그것 역시 일방적인 새의 마음이다
남겨진 둥지를 털어버리거나
그대로 두고 새들을 기다리거나
그건 집주인에게 선택권이 없다
다 털어버린다고해도
새들은 원하면 다시 와서
새 둥지를 틀것이고
그대로 둔다면
마치 당연하다가는 듯이 돌아와
다시 그곳에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새가 다시 돌아오거나 돌아오지 않거나
그것 역시 일방적인 새의 마음이다
새를 원하지 않으면
둥지를 다 털어버리고
새로 집을 지을때
둥지를 트지 못하도록 방해하면 된다
하지만 새들과 같이 살지 못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그러니 새들이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둥지를 털어내지 않고 기다렸던 것이다
어느 계절 새가 오지 않으면
새가 오지 않는다며 조금은 걱정하고 조금은 서운해하며
영영 오지 않는 것을 알게되면
어느날 그들도 그들의 둥지도 기억 저편에 스러지고
애궂게 남아 있는 둥지의 흔적을 보고 종종 때때로 우리집 처마에 새가 살았었노라고 잠시 아련히 추억할 뿐이다
애궂게 남아 있는 둥지의 흔적을 보고 종종 때때로 우리집 처마에 새가 살았었노라고 잠시 미소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