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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수웠던 날들

한강의 설정

by 살랑상아님 2012. 6. 9.

어두운 밤

창 밖으로 흐르는 강물과 

저 멀리서 반짝이는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비춰주고 있을 가로등 빛 


비록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달과 별이 보이지 않더라도


유리창에 비친 너를 

유리창에 비친 나를 

말없이, 조심스럽게, 눈치 챌 새라 

살며시 바라보곤 괜스레 눈을 내리깐다. 


아무런 말이 없어도 

가득 채워지는 기쁨


그리고 우리는 비로소 

서로를 마주보고 웃는다. 



한강의 설정

너와 함께라면, 좋겠어

가득한 설레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