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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수웠던 날들

페이스북에 쓴 짧은 글들

by 살랑상아님 2015. 1. 19.

너에 대한 그리움의 눈물이 가슴 깊이 차올라 있어.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그 물이 흘러넘쳐버린다.

결국 들어 온 그 사람도, 나도 눈물에 숨이 막혀버려

울어버릴까 
분명 좋은 사람인데 내가 너를 잊을까봐 너무 두려워



무언가를 기억해 내는 데에는 매개가 필요하다.
대개는 망각하고 살다가 문득 마주한 그 어떤 것으로인해 잠들어있던 세포가 반짝 깨어났다 이내 소멸해버린다. 

마치 비눗방울처럼.

그러나 너는 그렇다
모든 것이 매개이자 모든 것이 매개가 아니다.
너는 너 자체로 매개이다.

5년. 아직도 아프다
사랑이 시공간을 초월한 어떤 것이라면,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

그것이 응당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랑하고 있다.
단지 네가 옆에 없을 뿐.

집착일까.
너도 나를 그리워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면
나는 이 그리움을 그만둬야한다.
네 삶의 순간마다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니까.
네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러니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건 내가 할테니
너는 나를 잊었으면 좋겠다

서서히 잊어달라던 너의 당부가 이제 와 마음 속에 콕콕 박힌다.

네가 아닌 누구를 만날 수 있을까, 내가.


처음엔 그랬다
서로가 함께라면 서로로 인하여 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만 같다고.

네게 참 많은 걸 배웠다. 
가령 아주 사소한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탓을 하지 않는 것.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서로의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회피하려 드는 모습을 정말 많이 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잘못이 없소, 하고 자기 변호를 하게 되는데

일을 하면서 다시금 느낀다. 
사소한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것, 누군가의 탓을 하지 않는 것.

그런 의미에서 너는 정말 고마운 존재이다. 
생각 만큼 아쉬운 것도 후회되는 것도 없고 그저 좋은 추억이 된 이 시점에서, 아주 만약에 혹시라도 다시 마주하는 날이 온다면 그저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




삶에 미련이 없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

삶에 미련이 없는 상태, 곧 언제 죽어도 아쉽지 않을 상태

다시 말하자면 미련없이 삶을 살아가는 자세
아쉬움 하나 없이 매순간을 살아가는 자세

그래서 삶에 미련이 없을수록 더욱 열심히 살게 되나보다.

미련이 없기 위해서 
모두를 사랑하게 되고 죄를 짓지 않으려하고 떳떳하고자하고 
그 모든 기억들을 아름답게, 남기려는 것인가보다.

사춘기가 왔을지도 모르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책임질게 많은 삶은 곤란하다
책임의 양만큼 함부로 삶을 살 수가 없다

신중하고 신중해진다

하지만 미련없이 삶을 살아가는 상태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돈과 자유에 대한 선택이 조금은 더 자유롭다

응?

이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해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