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좋았던 많은 순간들보다
아주 잠깐의 상처와 슬픔과 아픔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것일까
마치 그동안 내가 고등학생 때의 기억의 전부가
너였었던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제야 전체가 보인다
그리고 역시 난 기억력 무척이나 안 좋다는 사실;
어릴때도 난 가을을 좋아했는데 특히 가을 하늘 ,
가을이 오면서 말미암은 나의 이 향수병과 아련한 그리움과
빈번한 기시감은 모두 가을을 좋아했기때문에 그랬던 것이었을텐데
지금껏 까먹고 있었다 -_-;;;;;;;;;후달달달
한메일 계정 뒤지다가 오리곰이 보내준 메일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니가 좋아하는 가을 하늘"
감동의 도가니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래전 메일,ㅋ 남동생 여동생 엄마 유링 보탱 그리고 몇몇 친구들
몇 통 안 되는 그 메일들에 뭔가 큰 깨달음이 있었달까a
집에가서 백년전 편지들도 다시 봐볼까;
그동안 네가 보낸 편지들이 섞여 있어 펼쳐보려한 적도 없는
난 진짜 인간이 나이를 거꾸로 먹느거같다 ;
정신연령은 무한으로 어려지고 -_-;; 얼굴은 늙는데 44;...
어릴때는 뭐가 그렇게 심오하고 진지했는지 후달달
그때 쓴 글들을 보면 내가 쓴게 아닌것 같다능;;;;;
편지를 쓰던 시절 mail을 쓰던 시절
예쁜 플래쉬 메일 사이트를 찾아서 모두에게 한 통씩 편지를 보내던 시절
동생들과 엄마가 처음으로 한메일 아이디를 만들어서 내게 보내주던 메일들 ,,,
이제는 편지나 메일같은건 쓰지 않지만 ㅡ
이젠 이벤트라고도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nate나 다른 메일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다 삭제되고 잊혀졌는데
여직껏 잘 보관해준 것 또한 감사할일 ㅡ
고맙습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