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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수웠던 날들

새벽에 인터넷 잘 되는 건 세네갈이나 한국이나.(201040317)

by 살랑상아님 2018. 3. 15.

 

이거야, 

이렇게 구멍이 뚫려있단다. 

세네갈의 차들은. 

 

 

 

내 침대에서 튀어나온 도마뱀ㅋㅋㅋ

라푼젤 봤더니 도마뱀 키우고 싶으당 

다시 한 번 난입해다오!! 

 

 

 



이거슨! 꽁트, 그냥 전기계량기입니다. 우측이 제것. 



집 앞 풍경입니다. 
이 날은 화물기차가 길막함. 
ㅋㅋㅋㅋㅋㅋ
다들 저짝으로 돌아서 ㅋㅋㅋ
오토바이 택시들도 죄다 돌아서 ㅋㅋㅋ

차들은 어떻게 갔지 ㅋㅋ 이 앞이 롱뽀앵(로터리)니까 뱅글 돌아서 다시 나갔겠지염






저희 집 옥상에서 본 풍경입니다. 이때가 아침 7시 경.
5시 쯤 모스께라고 기도하는 소리가 날 때 일어나서 일찌감치 하루를 시작하는 세네갈 사람들
그러고는 또 밤 9시까지

저희 집이 시장 앞이거등요

아침이~~ 밝아 올 때 까지~~~
내 맘 쉬어~ 가고 ~ 



야경인데 잘못 골랐네요. 
흔들림 ㅋㅋㅋ 삼각대를 진짜 진심 고민하며 안 가져왔더니 이모양 이꼴이네요



이곳은 저희 집입니다.

사실 저는 움막에서 살 줄 알았거든요

세네갈 오기 전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도 저장한게 있는데 바로 그런 집이었고.
그런데, 그런데,
홈스테이를 거치면서 물부족과 여러가지 열악한 환경과 피부병과
일련의 사건들로 말미암아
결국 저는 육체의 편안함을 선택하였습니다.

이왕 온거 고생해야지! 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홈스테이스 5주 간. 집이라도 편해야겠다는 굴뚝같은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만, 
또 그와 대등하게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무엇보다, 
집에서 바로 이 살아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어린왕자는 석양을 보기위해 하루에 44번이나 의자를 끌어 당겼잖아요.
"누군가가 석양이 보고싶어질 땐, 그땐 그 사람이 쓸쓸하다는 거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석양을 볼 날이 올 것을 대비해서 말이죠.



 

그리고 저의 집입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긴 한데 
그게 그거네요.

세계지도도 붙여놨는데 ㅋㅋ 우리 기수 사진이랑 

나중에 다시.. ㅋㅋㅋㅋ

















아침 8시 30분 부터 12시 30분까지 끊임없이 광고 음악을 천번 반복해서 틀어준 마기 
잊지 않겠다.





그런데 한 달 전
이곳도 재개발 붐이 일었는지 
시장의 천막들을 다 걷어버리고 약간의 공사가 시작되었어요.

그 많던 상인들은 어디로 가나... 

그동안은 해가 밝을 무렵이면 시장소리로 인하여 세상으로 빨려나오는 듯한 기분으로 잠이 깨곤했는데
이젠, 조용해졌어요.

길바닥에서 노숙하는 기분이라고 투덜 대긴 했었지만
일찍부터 늦은 밤까지 오며가며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활력도 얻고 했는데
소음 따위야 적응이 되면 그만이었는데 말이죠





시장한테 항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많던 상인들은 뙈양볕 아래서 물건들을 늘어 놓고 팔거나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팔고 있답니다.
흐... 

세네갈은요,
아프리카는요,
개발이 필요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늘 그들 주변의 나무에서 땅에서 나는 음식들과 
길거리에서 노숙을 해도 얼어죽지 않을 따뜻한 날씨와 햇볕을 피할 나무그늘과

춤과 노래와 운동으로 이미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정녕 그 놈에 발전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느냐
그건 아니니까요
이렇게 힘없고 갈곳없는 사람들,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둥지를 잃고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돌게 만드는게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씁쓸


그러면서도 저는 안락한 집에서 오늘도 뒹굴거리고 있었네요
흐 ㅡ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노력하며 살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