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214 사랑스러운 사람은 사랑스러운 사람은 사랑스러운 행동과 말을 하고 사랑을 받을 줄 알며 그걸 확인하려 들지도 당연하게 여지기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사랑스럽다. 2012. 3. 21. 밤 산책 차가운, 조금은 축축한 밤공기 '조금 걸을까?' 아무 의미 없는 말들의 주고받음, 웃음, 쑥스러운듯 눈을 내리깔고 다시 고개를 들어 그대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1년 전이네요, 잘 지내시죠? 2012. 2. 26. 함께 갈 순 없을까. 아주 긴- 긴ㅡ 겨울을 보내서 누구라도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 하지만 곧 맞이할 봄, 바람을 타고 떠나고만 싶은 나는, 그 누구도 곁에 둘 수가 없다. 함께 갈 순 없을까. 2012. 2. 24. 자가진단. 강아지 보리가 사라졌다. 부재중 전화 한 통. 아침에 나오면서 내 옷에 오줌을 싸놓은 터라 여느 때처럼 "너랑은 절교야!!" 라고 소리치고 나왔는데, 그날 보리가 사라졌다. 정확하게는 이모가 다른 집으로 보낸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개를 키웠고, 태생이 시골 출신이어서 그런지 동물들을 대하는데 아무런 꺼리낌이 없었다. 보송보송한 그들의 털과, 따뜻한 그들의 체온에 위로를 받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 보리가 사라진 그 시점. 일주일 동안 눈물을 훔쳐낸 그때부터 강아지 알러지가 생겼다. 어떤 강아지를 만져도 얼굴엔 알러지가 났고, 눈에선 눈물이 계속해서 나는 바람에 강아지는 더이상 아무 지장없이 대할 수 있는 그런 생명체가 아니게 됐다. 문득, 그를 만나고 난 이후, 내 마음에 알러지가 생겨서 .. 2012. 2. 24.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