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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시

그날의 당신

by 살랑상아님 2011. 5. 20.

너무도 소소한,
 
너무 아름다운 기억은 꿈과도 같아
매순간 떠올릴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다행입니다.
숨을 쉬고 거리를 걷고 이야기를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그 모든걸 당신의 기억과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언제나 생각합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어떤 장면이,
지금 내 귀에 들리는 어떤 소리가,
지금 내 코에 전해지는 어떤 향기가,
지금 내 손에 느껴지는 당신의 온기와 당신의 느낌이
 
어느 순간이 어떻게  기억의 액자 속에 아름답게 새겨질지
언제나 생각해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하게 우러나오는
차와 같은 깊은 향기와 색을 갖는 기억이 있습니다.
 
당신이 그러합니다.
 
그날의 구름, 그날의 햇살, 그날의 당신
 
해드리고 싶었던 말이 있습니다.
고이고이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
아주 소중히, 말로 전하지 못한 그 아쉬움보다 더 깊고 맑게


2011.01.17 월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