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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수웠던 날들

"좋아한다'는 말의 의미

by 살랑상아님 2018. 11. 25.

타인, 혹은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규정 짓고, 그 틀 안에서 자신의 뜻대로 맞추는 것은 독재나 다름없다.

자신이 그렸던 그 모습이 아니었을 때, 
실망감을 내보이며 비난하고, 버린다면

그건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감정과는 거리가 먼, 집착과 소유욕의 잔치일 뿐이다.

내게 있어 누군가를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것은 
그러니까, 그 사람의 면면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포용하거나, 아닌 것에는 용기 있게 맞서겠다는 것이지
오로지 희생하고 맞추겠다는 의미는 역시 아니다.

단지, 어떤 경우에라도 상대방을 놓지 않겠다는 결연한 결심과 확신이 있을 뿐이다.

내가 감히 타인을 책임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 말과 내 행동과 내 감정에 책임을 지겠다는 말이고, 
상대를 보듬고 가겠다는 말이다.

내가 말하는 '좋아한다'는 말은 그런 의미이다. 
그러니까 절대로 함부로 할 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아, 그것이 자기 자신에게는 잘 되지 않는 딜레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