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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 데미안 오마주 20070507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초등하교 6학년 때 읽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 그 당시 나는 절대 깰 수 없을 것만 같은 껍데기 속에 갇혀 있었고 그 껍데기는 사실 인식의 껍데기. 사고의 장막으로 뒤덮여 고착된 껍데기 속에서 늘 같은 생각 속을 맴돌며(찰스 유의 타임루프처럼) 자신을 힘들게 했고 지켜보는 이들을 힘들게 했다.누구도 대신 깨뜨려 줄 수 없는 깨뜨려 준다고 해도 밖으로 나와 스스로 생존할 힘조차 없는 상태에서 데미안의 이 구절은 나에게 "현실"이라는 세계로 나올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되어줬다.그리고 그 열쇠는 지금도 의식 안에 잘 간직한 채로 나의 삶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다른 작품들 역시 법정스님 다음으로 내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2. 10. 1.
나의 일부분이 누군가의 생명으로 - 장기기증 신청하기 장기기증, 왠지 무섭다고들 합니다. 영원할 것만 같은 이 삶을, 이 몸을, 죽었다고 해서 그야말로 오장육부를 드러내는 일이 달가울리가 없습니다. (두 번 죽는다고들 하는 표현이 바로 이런 경우에 쓰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사후세계가 있다거나 무덤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영혼이 떠돌거라는 생각을 미신을 믿던 믿지 않던 무의식 중에 하고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무서워하지 마세요, 죽으면 아프지 않을 걸요? - 죽어서 분해되어 본 적이 없어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그럴거 같네용 )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장기기증 신청을 했습니다. 중2병에 걸려서 삶이 무색하게 느껴지고 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을 때, 그리고 몇몇 사건들로 인해 죽음이라는 것이 언제나 늘- 곁을 맴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죠... 2012. 9. 29.
와우 판다리아의 안개 : 판다렌 수도사 +_+ WOW !! Mists of PANDARIA가 열렸습니다~~ 판다리아의 상아라며, 최근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을 뻔했으나 망해서 실연 상태이기도한 제게 판다렌이 찾아 온 것입니다!! 왜 싸우냐고? 우리의 후손을 위해 평화를 위해 균형을 유지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기 위해,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듀둥! 끄아아아 멋져멋져 수요일이네요, 판다리아의 안개 오픈일이 아니긴 하지만, 뭐, 옛 추억도 있고 일단 받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27일 아침에 판다리아의 안개 패치 다운로드 걸어놓고 카페인 켜놓고 출근해서 동생에게 문자 : "다운로드 다 되거든 프롱이 꺼라." 동생의 답분 : "오키..ㅋㅋㅋㅋ추석준비햇군." 제 프롱이(맥북프로, 2011년 마이너업그레이드)에서도 잘 돌아가는군요! 아 바탕화면의 귀여운 .. 2012. 9. 29.
내가 나를 정말 사랑하던 시절로의 회귀 내가 나를 정말 사랑하던 시절로의 회귀 나만큼 나를 사랑하던 강아지 풀이 매 순간 나를 간지럼 펴 방울방울 즐거움이 피어났던 때, 그런 나날들로 가득하던 시절 요즘에 나는 너무, 회사에, 외로움에 찌들어 버렸다 정확하게 그렇다 즐겁고 행복했던 일에 대한 조건은 잔소리 핀잔 헐뜯기로 받아들여지고 즐겁고 행복했던 자신과의 시간은 기댈 곳 없이 지친 누구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비관으로 점철 되어 끝없이 맨틀 아래로 추락불과 얼마 6개월 사이 그리고 그 정점 이었던 7월,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다 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바닥을 찍었으니 이제 다시 수면위로 보글보글 피어 오를 때 난 나를 사랑해 키싱 미 베이베~♡ 강아지풀에 코를 파 묻기 !! 사랑해요 상아님 한 고비를 이겨냈으니 어떤 상황에도 .. 2012.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