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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기술사공부

[기술사 합격 방법] 그냥 외우면 되는거 아닌가? 나는 왜 안 될까?

by 살랑상아님 2018. 1. 18.

기술사 시험을 도전하시는 분들, 혹은 도전했다가 실패하시는 분들, 그리고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흔히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거 그냥 외우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러니 어린 나이일 수록 유리하지.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의하면, 사람은 정기적으로 같은 내용을 학습을 할 경우, 장기기억에 기록이 된다고 합니다. 


이말은 즉, 1년 이상이 되면 누구나 다들 한 번쯤을 들어본 토픽이 되고 어느 정도는 답안지에 쓸 수 있다는 거죠.

분명 어릴수록 유리한 부분은 존재하나, 1년이 지나면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나는 왜 안 되는가?

기술사법에 의한 기술사의 정의를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 기술사의 정의 (기술사법 제2조) >>

기술사”라 함은 해당 기술분야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능력을 보유한 자로서 국가기술자격법 제4조의 규정에 의하여 기술사의 자격을 취득한 자를 말한다.


나는 기술사가 아니니까, 정의는 나중에 보실 생각이라면 이미 기술사 취득은 물건너 갑니다. 

왜냐면, 기술사 자격은 '이미 완성된' 기술사로서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지, 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후'에 기술사의 자질을 갖추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미 기술사다.'

자 그럼 대체 어떻게 400분 이라는 시간 내에 나를 '증명'해 보일 것인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술사 요구 능력1. 

- 순발력 : 단 시간 내에 핵심을 관철 시키고,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능력 = C-level 보고서

- 1교시는 문제당 10분, 2교시는 문제당 25분입니다. 간혹 보면 '아 시간만 더 있었으면,', '아 이거 내가 업무에서 해 본거라 진짜 잘 아는데'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매킨지의 사고능력 방법 중 '엘리베이터 스피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핵심을 관철 시키는 방법인데요.

-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면 누구든 다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사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게 아니죠.

<< 기술사의 업역 >>

- 정보관리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하여 

정보시스템을 

계획, 연구, 설계, 분석, 시험, 운영, 시공,
감리, 평가, 진단, 사업관리, 기술판단, 기술중재 또는 이 에 관한 기술자문과 기술지도
 업무를 수행.


- 기술사 업역에서만 보더라도 오랜 시간 기술을 연구하는 일도 수행하지만, 현장에서 기술 판단, 감리, 평가, 진단, 기술자문/지도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입니다.


기술사 요구 능력2. 

- 인사이트(맥락적 사고) : 단순한 기술 제시만이 아닌, STEEP(사회•문화(Society), 기술(Technology), 경제(Economics), 생태학적 환경(Ecology), 정책•법규(Politics)) 차원의 기술의 동향, 파급효과, 응용방법, 활용방안,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 제시

- A라는 기술, 요즘 이슈인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비트코인의 기술적인 매커니즘과, 구성요소, 아키텍처를 제시하는 건 당연한 것이구요, 기술이 발전되어 온 흐름을 파악해서 앞으로의 방향성, 현재의 해당 기술이 가진 문제점에 대한 정책적, 기술적, 관리적 해결방안을 추가로 제시해야 합니다. 

- Fact위주로 기술하되, 기술사로서의 관점을 논리적으로 제시하지 않으면 아무리 기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합격이 쉽지 않습니다. 


기술사 요구 능력3. 

- 응용력 : 처음 보는 기술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향후에는 어떤 기술을 제시할 것인가

-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문제가 나왔는데, 어떤 사람은 방어해서 합격하고, 본인은 떨어진다면 ..? 운이 나쁜 걸까요? 

- 아닙니다. 기술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겁니다. 우선 현재의 기술들은 과거의 기술들을 기반으로 발전되어왔습니다. 대부분이 그러하죠. 따라서 기술사의 기본토픽이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 한차례만이라도 접해 보셨다면 충분히 방어하실 수 있습니다. Fact를 기반으로 Fact를 응용 및 활용해서 실현 가능한 기술을 제시하는 것, 역시 기술사들이 할 일입니다. 

- 실제로 빅데이터를 산업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산업 도메인의 특징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야합니다.


기술사 요구 능력4. 

- 표현력 : 기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술을 자문할 것인가

- 다시 한번 기술사의 업력을 봅니다. 계획, 연구, 설계, 감리, 중재, 자문, 지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일입니다. 그것이 언어로서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실체화' 시켜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것이 도식화와 그룹핑입니다. 

- 기술의 흐름과 구조를 도식화로 보여주고, 세부 설명을 작성 제시하고, 해당 기술을 이루는 구성요소나 기반 기술들을 그룹화(이때 3, 5, 7 법칙 적용)하여 보기 쉽게 한눈에 파악되도록 합니다. 


기술사 요구 능력5. 

- 지식 : 암기를 바탕으로한 이해, 이해를 바탕으로한 암기 

- 마지막으로 지식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항목이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항목입니다. 이때는 암기가 적용될 수 있겠네요. 어떤 방식으로든 지식은 이해와 암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순 암기만으로는 위에서 말한 4가지 능력을 충족 시킬 수 없습니다. 단순 나열만하고 남들 적는 거 다 썼다고 해도 합격할 수 없습니다. 

- 지식의 암기는 필요 조건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닙니다. 



암기=합격(X)

지식(암기*이해)*순발력*인사이트*응용력*표현력=합격(O)

< 빅데이터에만 DIKW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사 역시 DIKW의 학습 단계를 통해  WISDOM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메타인지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꼭 찾아서 보완하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은 멘토링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타인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은 자신만의 관점과 논리를 무너지게 할 수 있어 조심해야하지만,

타인의 평가를 간과한다면 합격에 이르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시험 전 완급조절이 필요합니다. 

1. 태도 : 조급함과 오만함 

2. 지식 : 과함과 부족함


결국 '절제'를 통해서 '겸손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합격의 방법이라고 하면, 추상적일까요?

하지만 이 말을 이해하시는 분은 분명 합격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