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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소소한 삶을 찬양하는 단편들 새들은페루에가서죽다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 (현대문학, 1994년) 상세보기 미셸 투르니에, 소녀와 죽음 한순간, 일상의 현실이 우습게 여겨지고 현실을 덮고 있던 과장된 중요성이 사라지면서 이 소녀를 짓누르고 있던 집요한 무거움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었다. 사랑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이제는 아무것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란 없었다. 이같이 빈틈없는 추리의 명백함은 마치 무슨 정신적 태양처럼 빛을 발했다. 멜라니는 어떤 음산한 흥분에 실린 채 웃음소리가 가득 찬 대기 속에 떠다니고 있었다. - 21, 미셸 투르니에, 소녀와 죽음 자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 삶의 황량한 전경 위에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장벽을 세우고 시간의 고여 있는 물을 제방으로 막음으로.. 2012. 1. 26.
꿈에 대한 이야기 - 지렁이로 태어날래! 지렁이로 태어나야지, 그런데 자웅동체인 지렁이도 교미가 필요하다고 한다, 완벽할 순 없는건가, 그래도 척박한 땅과 바다를 정화시키는 지렁이는 정말 유익하고 고귀한 존재이다. 누군가의 발에 밟혀 몸이 두 동강이 날지라도 둘이 되잖아! 라는 건 이번 생에선 글렀으니 지렁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ㅁ ' 내 꿈은 무엇이었나? 지금 내가 진정 원하는게 무엇인지 돌아봐야할 때라고 느꼈으니, 그럼 내가 무엇을 원했던가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펴 본 후 미래를 정해야지a 유치원 때부터 화가의 꿈을 갖고 있던 나는 집에 돈이 없다는 이유와 중학교 3학년 때 온갖 차별로 날 몰아세웠던 미술선생님의 영향으로 꿈을 접고 그림은 절대 그리지 않았다. 고작 그런 사람때문에 애석한 일이지, D-라는 점수는 정말 =_ = 치욕.. 2012. 1. 26.
내가 사는 피부 - 살아 있을 이유(스포) 내가 사는 피부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2011 / 스페인) 출연 안토니오 반데라스,엘레나 아나야 상세보기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저 아인 닮아도 너무 많이 닮았잖아." 반전의 반전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었다 아내의 피부를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만 있었더라도 "설마 아버지가 동행했는데 강간당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죠." "아편은 모든 것을 잊게 해줘요." "당신 날 지켜보고 있잖아." 거대한 저택과 거대한 권력과 거대한 지식을 갖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아버지의 복수극 그리고 그 복수에 복수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빌어 원수를 재탄생시켰다, 짐승처럼 갇혀 지내던 그 원수는 그 원한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참아낸다. 같은 뱃 속에서 나온 두 형제의 각기 다른 삶과 비슷한 광기 그리고 어느 날.. 2012. 1. 23.
오래된 인력거, 샬림은 오늘도 인력거를 끌고 있을까? 오래된 인력거 감독 이성규 (2011 / 한국) 출연 샬림,마노즈 꾸마르 상세보기 새해 첫 날 영화로 탁월, "샬림이 무너졌습니다." 오프닝부터 눈물이 흘렀다, 사람은 어떤 경우에 무너지게 될까, 대체 샬림은 어떤 사람일까, 인샬라, 영화를 보는 내내 샬림은 밝고 강하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무너지다니 , 그 의문을 품고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봤더랬다, 새해 첫 날 부터, 삶이 무엇인가 인력거꾼에게 삶이란 무엇인가, 조금은 행복하게, 조금은 슬프게 ㅡ 사람은 저마다 가슴 속에 아픔을 품고 살아간다. 그 아픔은 상대적으로 비교가능한 그 무엇이 아니다. 샬림은 꿈을 좇는 사람이고, 그 꿈은 가족들을 기조로 한다. 나 역시 그렇다고 생각했다. 집에 오는 길에, 샬림으로서의 최악의 .. 2012. 1. 21.